16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홈플러스 당당치킨 선착순'이라는 제목의 판매 글이 올라왔다. 이를 작성한 A씨는 이날 당일 제조된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6990원에 구매한 뒤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방금 홈플러스에서 12시 타임 줄 서서 샀는데 다른 먹을 게 많아 안 먹어도 될 것 같다"며 "1시 5분까지 연락받겠다. 안 팔리면 우리 식구 저녁"이라고 적었다.
이어 "원래 인기가 많아 한정으로 줄 서서 먹는 거라 가까우신 분이 가져가면 배달비 추가돼 맛본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댁 가까운 분이 가져가라. 내가 1시 전에 도착하기 때문에 1시까지 오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책정한 가격은 1만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3010원 비쌌다. 배달비 명목으로 웃돈 3000원을 붙인 셈이다. 여기에 A씨는 구매자가 가격을 흥정할 수 없도록 '가격 제안 불가' 설정을 걸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홈페이지에서 배송 신청하면 오는데 왜 줄을 서냐", "싸서 먹는 건데 무슨 맛본다는 생각을 하냐", "고작 3000원 벌자고 저러냐", "배달비 추가돼 맛본다고 해놓고 왜 와서 받아가라고 하냐" 등 황당해했다.
당당치킨은 지난 6월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2022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 중 하나다.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한다는 뜻에서 당당치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다양한 부위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날인 15일에는 말복을 맞이해 599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당당치킨의 인기가 치솟아 지난 10일 기준 누적 32만 마리 이상이 팔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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