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은 반점' 원숭이 두창, 중남미 확산..전염병과의 전쟁 [오늘의 사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7 17:59

수정 2022.08.17 17:59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원숭이 두창에 걸린 한 환자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페루의 원숭이두창 신규 확진자는 15일 기준 122명으로 총 775명으로 집계됐다. /AP 뉴시스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원숭이 두창에 걸린 한 환자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페루의 원숭이두창 신규 확진자는 15일 기준 122명으로 총 775명으로 집계됐다. /AP 뉴시스

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격리병동에서 한 의사가 원숭이두창 환자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페루 리마의 원숭이두창 격리병동에서 한 의사가 원숭이두창 환자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류와 전염병의 지긋지긋한 역사는 끝이 없다.

유럽에서 발병한 원숭이두창이 아메리카대륙에서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페루 리마에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사이 122명이 늘어 총 755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페루 의료진들은 입술, 손, 발바닥 등에 '검은 반점'이 발생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페루에서는 지난 1일 45세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걸려 처음으로 사망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발병이후 석달동안 전세계에서 2만8천여 명이 감염됐으며 유럽, 남미 등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도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뉴어크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한 남성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뉴어크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한 남성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와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803명을 기록하며 18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803명을 기록하며 18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도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8만명대로 급증했다. 18주만에 최고치다. 방역당국이 예상한 이번 재유행의 정점 20만명에 가까운 규모다.

지난 4월 13일(19만5천387명) 이후 넉달 만에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8만명이라는 숫자가 유행 정점 도달을 의미하는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알 수 없다. 전국민이 기다리는 정점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뿐이다.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처음 발견되어 '원숭이두창'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감염된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이후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보고되며 풍토병화 되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이후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가능성도 점차 증가하여 우리나라는 2022년 6월 8일 원숭이두창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 발췌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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