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옛 금호아시아나 사옥 매각놓고 펀드사 각축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7 18:01

수정 2022.08.17 18:01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옥이었던 서울 광화문 콘코디언빌딩 매각전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간의 대결로 굳혀지는 모습이다. 전략적투자자(SI)인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물론 삼성SRA자산운용도 불참했다.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들이 제시한 가격은 매도인의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인이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 제한 방식)로 이끌지 아니면 명동 화이자타워처럼 매각을 철회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WS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 CBRE코리아-JLL(존스랑라살)코리아가 실시한 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뛰어들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담보대출 이자율 상승 등으로 투자자들이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안다. 소형 오피스는 영향이 덜하지만 콘코디언빌딩 같은 대형 오피스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며 "당초 3.3㎡당 4000만원 이상으로 평가, 7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원매자들이 매도인의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한 수준을 제시함으로써 거래가 진행될 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콘코디언빌딩은 DWS자산운용이 201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4180억원에 인수했다.
2008년 10월 준공됐으며, 지금은 롯데카드가 본사로 쓰고 있다. 지하 8층~지상 29층으로 연면적 6만695.5㎡ 규모다.


콘코디언빌딩 준공식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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