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폴란드에 사상 최대 무기수출 달성"
K2전차 물량 1000대 중 180대 본계약
9월초 폴란드 현지 박람회서 체결
18일 양측 실무진간 계약, 세부사항 완료
FA-50에 美 레이시온사 미사일 추가
F-16 수출 대안용, 美공대공 미사일 장착
K2전차 물량 1000대 중 180대 본계약
9월초 폴란드 현지 박람회서 체결
18일 양측 실무진간 계약, 세부사항 완료
FA-50에 美 레이시온사 미사일 추가
F-16 수출 대안용, 美공대공 미사일 장착
[파이낸셜뉴스] 폴란드와 현대로템의 K2전차 180대 수출 본계약이 9월 초 폴란드 현지에서 체결된다. 총 1000대 물량의 K2전차 수출 계약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경공격기의 48대 수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FA-50에 장착해 수출하는 방식을 준비 중이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도 연내 수출 작업이 이뤄지면서 최대 25조원 안팎의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작업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중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회담을 기회로 폴란드에 K2 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해 사상 최대규모의 무기 수출을 달성했다"며 수출 성과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폴란드 정부와 현대로템은 이달 18일 실무진 간 계약을 거친 후 폴란드 현지에서 열릴 방산 박람회에서 본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 당국은 내달 5~11일까지 국내 방산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현지에서 대규모 방산박람회를 열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폴란드 정부와 현대로템 간 K2전차 180대 수출 본계약(실행계약)이 이뤄진다.
이달 18일에는 양측 실무진 간 계약을 먼저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무진 계약에서 모든 세부사항이 정해질 예정이다"이라며 "양측의 마지막 확인만 남은 상황이다"고 귀뜸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2025년까지 180대의 K2전차를 공급한다. 2023년에는 18대, 2024년 56대, 2025년 96대를 보내 180대 물량을 맞춘다.
오는 12월에 예정된 2차 계약에선 나머지 820대의 K2전차 계약이 이뤄질 방침이다. 2차 계약에선 K2전차 320대가 국내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500대 전차가 폴란드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2차 계약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될 예정이다.
KAI는 FA-50 경공격기 12대를 폴란드에 납품한 이후 나머지 36대 수출 계약도 최종 매듭짓기 위해 FA-50에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키로 했다.
내달에 폴란드와 3조8000억원 규모의 FA-50 경공격기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의 F-16 전투기 수출을 견제하고 FA-50을 안정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미국 레이시온사의 공대공 미사일을 FA-50에 장착해 납품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진행되는 도중이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에 F-16 전투기 수출 승인을 할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미국산 미사일을 장착한 한국산 경공격기라는 우회적 대안으로 수출계약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는 1단계로 48문을 수출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에 인도키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 일정이 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납기, 수출 물량 등을 포함한 실행계약은 늦어도 연내 체결될 것이 유력하다.
K9은 실행계약이 체결된 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K-9, K10, K11 3개 장비가 같이 운용되는데, 전장에서 함께 가동하면 탄약 공급 속도, 안전성 등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국내에서는 K-9 2문에 K10 1대, K-9 6문이 1포대를 이루는데 K10 1대가 조합을 이루는데 이건 폴란드 군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학재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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