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진현권 박대준 기자 = 부동산 거래절벽이 깊어지면서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6개월 새 22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3319가구로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1030가구)보다 222% 증가(2289가구↑)했다. 이는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2만7910호)의 11.8%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해 12월 5.8%(전국 미분양 아파트 1만7710가구 중 경기도 1030가구)에 비해 2.03배 증가한 것이다.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는 데다 대출 금리마저 가파르게 상승해 아파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미분양 가구는 양주시가 25.2%인 84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안성시 779가구, 연천군 441가구, 평택시 257가구, 용인시 222가구, 화성시 206가구, 동두천시 186가구. 고양시 113가구, 성남시 74가구, 양평군 5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별 미분양 물량은 60~85㎡가 전체의 69.8%인 231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60㎡ 368가구, 40㎡ 이하 420가구, 85㎡ 초과 214가구로 집계됐다.
이런 영향으로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경기지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6%로 전월(-0.0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월 -0.29%로 전월(-0.16%)에 비해 2배 가까이 하락폭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하락지수는 -0.85%다.
도 관계자는 “도내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미분양은 준공 전 사전분양한 신도시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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