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자 1만명 육박
7월 전체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자보다 더 많아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형식적으로 이뤄지기도
방대본 "음성확인서 허위제출은 法 위반, 처벌"
7월 전체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자보다 더 많아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형식적으로 이뤄지기도
방대본 "음성확인서 허위제출은 法 위반, 처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연일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총 633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전 해외유입 확진자가 615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낸 이후 불과 8일 만이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확진자가 수가 급감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지표가 안정을 찾으면서 지난 5월부터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에 따라 해외출입국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최근 BA.5를 중심으로 하는 재유행이 전 세계에서 확산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 수 역시 동반 증가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41만2798명을 기록, 전년 대비 419.6% 급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 자료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해외를 찾았을 것으로 보인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역시 지난 6월 22만7713명으로 전년 대비 195.6% 늘었다.
지난 5월 21일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에 불과해 한자릿수 문턱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중하순까지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최대 300명대 후반까지 증가했고 지난 7월 20일에는 429명을 기록하며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7월 27일 500명대를 넘어섰고 지난 10일 615명으로 600명을 넘었고 이날 633명까지 늘었다.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18일 동안 집계된 해외유입 확진자는 9263명으로 나타나 1만명에 육박했다. 최근 17만~18만명까지 발생하는 일일 확진자 숫자에 비하면 미미한 수치지만 7월 한달 동안 발생한 해외유입 확진자가 9155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8일 만에 전달 누적치를 돌파한 것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한국에 입국할 경우 입국 전 48시간 전 PCR검사나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음성 및 양성 유무를 확인하고, 한국에 입국한 이후 24시간 내에 PCR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재유행 규모가 크고 또 글로벌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뚜렷한 유입 차단 효과가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또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받는 입국전 검사에서 PCR이나 신속항원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입국을 위한 음성확인서를 받기 위해 시늉만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유입 확진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음성확인서를 거짓 등으로 제출한 경우 '검역법'에 따라 고발하여 처벌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부적절한 발급사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의 협조를 통해 여행업계에 대리 검사 등이 불법임을 안내하고, 출국자에게도 문자를 통해 음성확인서 제출기준을 준수하고 허위로 제출하지 않도록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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