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현숙 장관 "인하대 성폭력 사건, 여성에 대한 폭력"…입장 정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8 16:44

수정 2022.08.18 16:44

여가부, 12일 인하대 현장점검 실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에 대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었다"며 기존 입장을 정정했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해 '인하대 사건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성폭력 사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그런 관점을 유지하고 있냐'는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질문에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정정하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하대 성폭력 사건'을 두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성폭력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을 젠더갈등, 성별 간 갈등의 문제로 바라보지 말라는 취지"라며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진상조사하고 엄단하는 데에 여가부가 필요한 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망으로 이어진 사건에 대해 성범죄 피해자 보호 주무부처 장관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가부는 인하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법률전문가, 성폭력피해전문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과 함께 지난 12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김 장관은 현장 점검을 통해 인하대 측이 관련 시스템을 잘 갖췄는지, 2차피해 방지나 폭력예방교육 실시를 잘 하고 있는지 등을 살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인하대 성희롱·성폭력 예방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것과 폭력 예방교육의 미비점을 확인했으며, 현장조사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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