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남구에 가면 지하철 역에 성형외과 광고판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동물 성형외과 광고판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언뜻보면 반려동물 전용 성형외과까지 생긴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생길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은 공익캠페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압구정역 지하철역에는 강아지 꼬리나 귀의 일부분을 잘라 귀엽거나 용맹해보이는 이미지로 변신시켜 준다는 성형외과 광고를 볼 수 있다. 광고판 한켠에는 더 많은 정보와 상담을 위한 QR코드가 있는데 QR코드를 찍으면 단미나 단이가 사람의 만족을 위한 수술임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으로 변신한다.
용맹한 '경비견' 이미지로 유명한 도베르만의 경우 뾰족하고 날카로운 귀가 특징이다. 하지만 사실 도베르만은는 아래로 쳐져있는 귀여운 이미지의 귀를 가지고 있다. 많은 견주들은 도베르만의 이미지에 맞게끔 귀의 일부를 자르고 향후 몇달간 지지대를 이용해 고정시켜 높게 세우는 작업을 진행한다. 귀가 덮혀있을 경우 귓병이 생기기 쉽다는 것도 귀 수술의 이유이다. 다만 이런 단이수술이 불필요한 동물학대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유럽일부 국가에서는 동물학대의 이유로 이같은 수술을 금지하고 있다.
동글동글한 엉덩이로 유명한 웰시코기도 사실은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웰시코기 견주들 또한 어릴때 꼬리를 자르는 수술을 통해 웰시코기 트레이드 마크인 귀여운 뒷태를 만든다.
한편 이같은 공익광고에 대해 누리꾼들은 "원래 도베르만은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며 "향후 반려견을 기르게 된다면 알아둬야겠다"라는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반려견 성형수술에 대해"웰시코기의 경우 목양견이기 때문에 양들에게 꼬리를 밟히지 않도록 수술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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