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 등 1000여명(경찰 추산)이 강남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하고 본사 앞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본사 앞 인도와 영동대로 3개 차로 100m에서 '고공농성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본사 내부에서는 조합원 30여명이 점거 농성 중이며, 이들은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로 인해 강남 일대 교통이 정체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3월 하이트진로의 화물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의 화물차주 13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후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이 시작됐다. 지난달 22일과 23일 두 공장에서 700여명이 참여한 집회를 진행했고, 이달 2일부터는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가 이어진 하이트진로 공장 3곳에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출하가 아예 중단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노조원들에게 퇴거요청문을 보내고 경찰에게 이들의 강제퇴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를 통해 "어떤 위험물질을 소지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라면서 "위험요인 탓에 바로 (강제 퇴거) 작전에 돌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조합원들의 입장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조합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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