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젊은 여성 총리인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가 '광란의 춤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마약 복용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마린 총리가 연예인과 국회의원 등 여러 유명 인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춤추고 노래하며 파티를 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핀란드어로 '코카인' 또는 '암페타민'으로 추정되는 단어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마린 총리가 마약 복용 검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마린 총리는 "몇 주 전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스럽게 춤추며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술 외에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어 필요하면 마약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숨길 게 전혀 없다. 나는 여가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보낸 것 뿐"이라며 "내 나이 또래와 다를 게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것은 완전히 합법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린 총리는 "총리라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하며, 이것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적인 공간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마린 총리는 "대중에게 이런 영상이 공개된 것이 분하다. 누가 영상을 유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린 총리는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페카 하비스토 외무부 장관과 밀접 접촉을 한 뒤에도 나이트클럽에서 새벽4시까지 춤을 추고 노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SNS에 '부적절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2019년 12월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 당시 전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됐다.
최근엔 마린 총리가 가죽 재킷을 입고 록 페스티벌에 간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주 독일 언론 빌트는 마린 총리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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