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대통령실,김여정 막말에 "고립 재촉할 뿐..자중해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9 11:29

수정 2022.08.19 11:29

김여정 무개념 막말 비난에
대통령실 "北 이런 태도, 결코 도움 안돼"
"대통령 실명 거론한 무례한 언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 섞인 비난과 함께 대북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자,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김여정 담화 관련 대통령실 입장'을 통해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갔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전제로 식량·항만·병원·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북한과의 자원식량 교환 시범사업과 보건의료·식수·위생 지원 등은 비핵화 협상 초기 단계에서 조건 없이 실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의 부분면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핵화를 위한 남북 간 협력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북한 관영매체를 통한 담화에서 격 떨어지는 막말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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