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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용태 VS 장예찬 설전 계속…與 청년당원 '갈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9 14:08

수정 2022.08.19 14:40

장예찬 “김용태,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돼”
김용태 “부모님 재산 포함해 재산신고한 것”
이준석 “장예찬, 독자적 판단 못하는 듯”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과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국민의힘 청년당원들의 갈등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장 이사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 그 자체”라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나는 국대다)의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인들, 그리고 2년 만에 20억 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는가. 평범한 청년들이 겪는 취업과 자립의 문제를 경험한 적 있는가”라고 썼다.

앞서 장 이사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집권 여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는 누군가의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면서 섭외한 시사평론가 출신 청년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장과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청년보좌역,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 등을 지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 제 개인 재산만을 신고했지만, 2년 뒤 2020년 총선에 출마할 때는 부모님 재산을 포함해 재산신고를 했다”며 “누군가의 가벼운 입에서 나온 액수는 평생 동안 열심히 재산을 모아 오래전에 장만하신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 한 채의 공시지가가 포함된 액수”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누구처럼 명예훼손이나 고소고발을 운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얼마 전 자신의 라디오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예찬이(장 이사장)가 출마를 안 해봐서 재산신고에 대해서 잘 몰랐던 건 참작 사유지만 용태(김 전 최고위원)가 20억 재산이 늘어났다는 식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했던 이야기를 어떻게 주워 담을지를 보면 예찬이가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상태인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쓰면서 장 이사장 ‘배후설’을 암시했다.

이에 장 이사장도 곧바로 재반박했다. 페이스북에 “김 전 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들을 비판하니 바로 이 전 대표가 대신 나선다.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닌가”라고 쓴 것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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