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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동대로, 민주노총 ‘불법 파업 운동장’ 아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9 15:30

수정 2022.08.19 15:30

“불법은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어”
파업 100일째…본사 점거 농성 나흘째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8일 지상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8일 지상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9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에 대해 “영동대로는 민노총의 불법 파업 운동장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노총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나흘째 하이트진로 서울 본사에서 ‘시너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제(18일)는 본사 앞 인도와 영동대로 3개 차선을 점거하고 시위를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진짜 노동자들은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 속에서 애를 태웠다”며 “민노총의 불법 폭력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월 민노총은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망치로 회사의 유리문을 깨고, 임직원을 위협하고 폭행했다”며 “지난해에는 심지어 현대차 울산 노조원들이 차량 생산 물량을 나눠 달라고 찾아온 전주공장 노조 간부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사측 관계자를 짓밟고 경찰에게 협박을 일삼으며, 같은 노조 동료에게까지 주먹을 휘두르는 집단은 정상적인 노동조합으로 볼 수 없다”며 “불법은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 더이상 '불법 폭력 노조'를 위한 자리는 이 나라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에 따라 운송료를 현실화해 달라며 사측에 30% 인상 등을 요구해 온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들의 파업은 19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해 나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열다섯 번째 노사 간 협상은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2시간 만에 끝났다.

노조 측은 원청인 하이트진로에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운송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 협상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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