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19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62% 내린 2만1818.5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19% 하락한 2975만8000만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68% 하락한 1738.45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33% 하락한 236만9000원에 거래됐다.
카다노(-12.66%), 솔라나(-11.26%), 도지코인(-13.86%), 폴카닷(-11.61%), 시바이누(-12.60%), 아발란체(-14.15%)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두자릿수 내림세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단일 최대 청산 주문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했으며 이더리움과 관련됐다.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이유로 독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언급된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7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37.2%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5.3%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사상 최고치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PPI 상승폭을 확대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전월 대비 18.8%, 전년동월 대비 163.8% 급등했다. 전기 요금은 전년동월보다 125.4% 올랐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긴축 정책, 에너지 위기 등이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이끌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55분(현지시간) 기준 독일 DA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프랑스 CAC40지수는 0.3% 하락중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며 이는 유로존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유로존의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하향조정된 바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17일 유로존의 계절조정 기준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0.7%(전분기 대비), 4.0%(전년 동기 대비)보다 각 0.1% 포인트씩 하향 수정된 것이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적 발언 역시 나오면서 긴축 공포가 짙어졌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며 연말까지 목표금리를 3.75~4.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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