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이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휘발유는 전주 대비 리터(ℓ)당 약 53원, 경유는 49원 떨어졌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53.1원 내린 L당 1780.2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L당 48.7원 내린 1878.8원을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13일 5개월 만에 1700원대로 내려왔다. 휘발유는 지난 3월5일 1803.2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6월30일 2144.9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다 7월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같은달 31일 1897.27원으로 1800원대에 진입한 뒤 계속 우하향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16곳에서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했다. 대구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70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울산(1721원), 인천(1729원), 대전·부산(1730원) 순이었다. 서울은 1829원으로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은 지난 3월11일 1818.45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가 6월30일 2167.66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7월1일부터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와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국내 경유 가격도 낮아져 18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정유업계 및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중순까지는 국내 기름값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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