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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尹대통령은 피해자, 이준석은 피해호소인..뒤에서 총 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0 11:35

수정 2022.08.20 11:35

"尹이나 대통령실, 무서워서 피하는것 아냐"

2021년 8월 5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 News1 DB /사진=뉴스1
2021년 8월 5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피해 호소인은 이 전 대표"라고 주장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은 전날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대표는) 내부총질이 아니라 등 뒤에서 총을 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개고기 팔았다' 등의 비판을 한 데 대해 "그동안 제가 옆에서 이 전 대표를 굉장히 많이 봐왔다. 결국 (윤 대통령이) 통 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속았다는 말 아니냐"면서 "대선 때 (자신이) 좀 분탕질을 질렀어도 대선 승리했으니까 넘어가지 뭐 하러 나를 이렇게 괴롭히느냐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건 논리의 비약이고, 나아가 이 전 대표가 대선에서 문제를 일으킨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 문제를 갖고 속았다고 할 게 아니고, 그때 한 일이 과연 정말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이야기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상황에서 '나는 피해자이고 저 통 큰 사람이 나를 지금 공격하는 (논리인데)', 이것은 잘못되었다. 이런 논리로 계속 끌고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다 논리적으로 맞아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엮이기 싫어서 잠잠해지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공격을 워낙 세게 하기 때문에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고 한 건데, 이걸 무서워서 피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자기 말이 맞아서 피하는 것으로 알고 공격을 하는 게 상례화 됐다"고 꼬집었다.

야권이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에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선 "(김 여사가) 엄청나게 과도하게 비난을 받는다고 보인다. 사실관계부터 밝혀져야 되는데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공격부터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가 과거에 벌인 일과 관련해서 윤리위원회 결정 등이 하나씩 하나씩 쌓여가면서 문제가 누적돼 폭발한 것"이라며 "여당 내 리더십이 빨리 복원 돼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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