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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 시달리는 김남일 감독 "선수들 의지 꺾였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

뉴스1

입력 2022.08.21 20:34

수정 2022.08.21 20:34

김남일 성남FC감독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8.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남일 성남FC감독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8.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성남FC 팬들의 걸개
성남FC 팬들의 걸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FC서울 선수들이 기쁨을 니누고 있다. 2022.8.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FC서울 선수들이 기쁨을 니누고 있다. 2022.8.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를 이끄는 김남일 감독이 최근 구단을 둘러싼 매각 이슈에 대해 "분명 영향이 있었다. 선수들의 의지가 꺾였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2로 졌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전 '지키는 축구'로 실점하지 않은 뒤 한 방을 노리겠다고 했으나, 일류첸코의 2골을 막지 못해 무너졌다.


3연패를 당한 최하위 성남은 4승6무17패(승점 18)를 기록,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최근 성남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강등권인 성적 뿐아니라 외풍도 분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성남 구단을 대기업 후원금 유용에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에 신상진 성남시장이자 성남 구단주는 최근 "성남 구단이 비리의 대명사가 됐다. 기업에 매각하거나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구단을 다른 시의 팀에게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성남 팬들은 "성남시는 구단 매각 결정을 철회하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연고이전 반대" 구호를 외쳤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후 플래카드 관련 질문에 "언론을 통해 기사를 봤고,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성남시에서 (구단 운영과 관련) 어떤 방향을 정하면 이에 따라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성남시에서) 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줬으면 한다. 그 이상의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이슈가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경기 당일에 관련 기사가 나왔는데 우리 선수들의 꺾는 기사였다. 선수들이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몰입하려했지만 그래도 영향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감독은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김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계획했던대로 경기가 잘 흘러갔지만 순간적인 집중력을 잃어 세트피스에서 마크를 놓쳤다.
그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좀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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