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한 여권 의원들에게 "뻔뻔한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비판했다.
정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뭐가 억울하냐. 본인들이 당하면 기획수사, 기획재판이고 남 깔 때는 누구보다 신나는 대단한 민주당 의원님들"이라며 "뻔뻔함이 이젠 존경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에 연일 반발하고 있는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정 전 교수가 지난 달 허리디스크 파열 진단을 받은 상태"라면서 "구치소 내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도 지난 19일 SNS를 통해 "정경심 교수의 병보석 문제에 침묵하면 우리 의원들 억울한 일 당할 때 시민들도 똑같이 침묵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연 후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허가하지로 않기로 했는데, 이날 심의위에서는 정 전 교수가 제출한 자료와 현장 조사, 의료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는 형집행정지가 불가한 것으로 의결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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