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의 진짜 입'이 돌아왔다..홍보수석 김은혜, 대변인 역할도 겸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2 08:47

수정 2022.08.22 14:10

소감 밝히는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8.21
소감 밝히는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8.21

[파이낸셜뉴스]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공보단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하며 ‘윤석열의 입’으로 떠올랐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국정 쇄신 차원에서 단행한 대통령실 개편에서 김 전 의원이 윤 정부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영에 있어서 국민과 언론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선 김은혜 홍보수석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국민께)제대로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저는 정부에 대한 언론인의 평가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꾸짖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석 달여 만에 2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국정 홍보 기조를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수석의 임명은 대국민 소통 행보에서 ‘메시지 리스크’를 노출하며 지지율 하락을 겪은 윤 대통령을 도울 ‘구원 투수’의 등판으로 풀이된다. 기자, 앵커 출신 정치인인 김 수석은 2008부터 2010년까지 이명박 정부에서 대변인으로 지낸 바 있다. 김 수석은 이번 정부에서도 사실상 대변인 업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이 위치한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두었던 김 수석은 지난 4월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 뛰어들었다. 초선으로선 이례적 행보였지만, '윤심'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을 꺾고 당내 후보로 선출되며 첫 여성 광역 단체장을 노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0.15% 포인트 차이로 석패하면서 정치 행보를 잠시 중단한 뒤 독일로 출국했는데, 지방선거 이후 두 달여 만에 대통령실 홍보 '컨트롤타워'로 복귀하게 됐다.

한편 김 수석의 발탁과 같은 ‘원포인트’ 인사 개편이 20%대까지 하락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세계일보에 “이번 조치는 인적 쇄신이 아니라 대통령실 기능 보강으로 너무 미흡하다”며 “지금 국민은 대통령실을 포함해 여권 전체가 새로운 진용을 갖추길 바라고 있고, 그러기 위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실부터 전면 쇄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길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