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전국 17개 시도 물가가 일제히 상승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4분기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5.4%로, 2분기 기준으로 1998년(8.2%)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물가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강원 6.6% 최고…서울은 4.6% 그쳐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국 물가는 석유류, 외식 등이 올라 전년 동분기 대비 5.4% 올랐다. 지난 1·4분기(3.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36.3%) 오름세가 가장 컸고, 외식(7.3%), 개인서비스(3.6%), 가공식품(7.6%) 등도 전년 동분기 대비 크게 올라 전국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역별로 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강원(6.6%), 경북(6.5%), 제주(6.4%) 등으로, 석유류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서울(4.6%), 부산(5.0%), 대전(5.2%)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물가에 따라 소비와 연관된 전국 소매판매가 전년 동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5.7%), 슈퍼마켓·잡화점(-4.6%), 면세점(-9.8%) 등의 판매가 줄었다.
올해 2·4분기 국내 인구 이동이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인구가 1만명 가까이 빠져나갔다. 2·4분기 국내 인구이동은 경기, 인천 등 8개 시도는 인구 순유입, 서울, 경남 등 9개 시도는 인구 순유출이 나타났다.
순유입지역은 경기(1만1203명), 인천(5503명), 충남(3646명) 외 8개 시도다. 순유출지역은 서울(-9058명), 경남(-4152명), 부산(-3435명) 등 9개 시도다.
■20~30대, 50대 고용늘어
전국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1.7%p 상승했다. 연령대 별로 전년 동분기 대비 20~29세(3.7%p), 50~59세(2.3%p), 30~39세(1.7%p) 각각 올랐다.
전국에서 2·4분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69.2%)로 집계됐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전국 서비스업생산도 보건·복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전국 수출은 13.0% 올랐다. 제주(-15.7%), 경남(-6.7%)은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선박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으나, 대구(36.0%), 전남(31.3%), 충북(25.0%)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경유,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를 기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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