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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군단의 몰락…'5연패' 키움, 4위 추락도 눈앞 [프로야구인사이트]

뉴스1

입력 2022.08.22 11:17

수정 2022.08.22 11:28

2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키움 푸이그가 헛스윙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결과는 푸이그 헛스윙 삼진 아웃. 2022.8.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키움 푸이그가 헛스윙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결과는 푸이그 헛스윙 삼진 아웃. 2022.8.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2.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2.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14-0으로 NC가 승리했다. 2022.8.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14-0으로 NC가 승리했다. 2022.8.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키움은 21일 SSG 랜더스에 1-6으로 완패했다.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체와 불펜 난조가 겹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치른 5경기(19일 두산 베어스전 우천 취소)를 모두 내주고 5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시즌 61승2무48패를 기록, 4위 KT 위즈와 격차가 반게임 차로 줄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KT에 8경기까지 앞서 있었지만 거듭된 부진 속에 다 따라잡혔다.
4위 추락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

◇ 마운드 붕괴, 키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전반기를 2위(54승1무32패)로 마친 키움의 저력은 마운드에서 나왔다. 팀 타율은 0.247로 리그 9위였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전반기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1위였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최원태, 정찬헌, 한현희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고, 불펜에서도 문성현, 김재웅, 이승호 등이 뒷문을 걸어잠갔다.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21로 1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3.27로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철옹성 같던 마운드가 후반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선발진에서는 안우진과 요키시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흔들렸다. 여기에 선발 자원 한현희와 정찬헌은 지난 21일 1군에서 말소됐다. 한때 6선발까지 고려할만큼 '투수 왕국'의 면모를 자랑했던 키움은 이제 5인 선발 로테이션 꾸리기도 힘들어졌다.

후반기 키움 선발 평균자책점은 4.25로 전체 6위까지 떨어졌다. 불펜 상황은 더 심각하다. 후반기 키움 불펜 평균자책점은 7.15로 리그 최하위다. 9위 롯데 자이언츠(6.30)와도 차이가 크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후반기 들어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뒷문이 헐거워지니 역전패도 늘어났다. 후반기 키움은 리그 최다인 총 9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도 5할로 리그 꼴찌다.

전반기 키움의 최대 강점인 마운드가 후반기 최대 약점으로 변모하며 추락의 도화선이 됐다. 전반기 부진했던 타선은 후반기에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키움은 후반기 24경기에서 7승1무16패로 승률 0.304에 그쳤다. 22경기에서 7승1무14패로 승률 0.333을 기록 중인 리그 최하위팀 한화(9위)보다도 못한 승률이다.

◇ 3위 수성해야 하는 키움, 만만치 않은 6연전

이번 주 키움의 당면 과제는 '3위 수성'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팀들이 키움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키움은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KIA보다 순위가 높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5패로 앞서있지만 최근 팀 사정을 들여다보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무엇보다 KIA는 후반기 팀 타율 1위(0.300)의 팀이다. 마운드가 약해진 키움에 가장 위협적인 팀이 될 수 있다. KIA 타선을 봉쇄해야 키움의 승리 확률도 높아진다.

KIA와 2연전을 마치면 후반기 '돌풍의 팀' NC 다이노스가 기다리고 있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5강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2위(3.76)고 팀 타율도 3위(0.287)다. 투타 균형이 잘 잡혀있어 KIA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다.

주말엔 리그 2위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올 시즌 키움은 LG와 9번 만나 3승6패로 열세를 보였다. KIA와 NC를 상대로 부진하면 LG를 만나 연패에 빠질 위험도 있다. 반드시 앞선 4경기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잠실로 향해야 한다.

◇ '후반기 승률 1위' NC, 커져가는 5강 진입의 꿈

N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치른 21경기에서는 14승1무6패를 거두며 승률 1위(0.700)에 올랐다. 전반기를 9위(32승2무49패)로 마친 NC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어느새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후반기 들어 투타 전력의 균형이 잡혔고, 다른 중위권 팀들이 고전하는 사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그러면서 5위 KIA와 격차도 4.5게임까지 좁혀졌다. 5강 진입도 더 이상 비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타자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것이 고무적이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꾸준히 잘 해주고 있다.
투타에서 시너지가 나면서 승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상승세 원동력을 설명했다.

NC는 이번 주 롯데, 키움, KT를 차례로 만난다.
6연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 KIA와 격차를 더 좁힌다면 다음 주 승부수를 띄워볼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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