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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 "부산은 동남해양경제벨트의 중심"

뉴시스

입력 2022.08.22 12:24

수정 2022.08.22 14:09

기사내용 요약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은 이상적인 부산경제 방향성 제시"
일자리 창출 종합 플랫폼, 중기·소상공인 창업 파트너 목표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 kw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 kw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의 산업경쟁력은 부산만이 아니라, 울산, 거제, 창원, 사천을 포괄하는 '동남해양경제벨트'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구역의 관점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권 개념에서 봐야한다."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은 지난 1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탈부산'을 막기 위해 부산의 산업과 경제가 나아 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진 원장은 "부산은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고, 자금이 흐르게 하며 기업운영에 필요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공급하는 동남해양경제벨트의 허브도시"라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에서 경남으로 이어지는 경제권은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은 이상적인 부산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방자치화 시대 부산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시와 중소기업청이 지난 2000년 '부산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08년 재단법인 '부산경제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 부산일자리종합센터와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부산수출원스톱센터, 이커머스비즈센터 등 24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 경제와 산업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진 원장은 광범위한 업무 속에서 진흥원 조직의 미션을 재정의하고 재설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진 원장은 "먼저 조직의 미션을 '부산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종합 플랫폼'이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스타트업의 베스트 파트너'라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 '경제'라고 하면 그 범위가 너무 넓어, 개인의 경험에 따라서도 ‘경제’의 정의는 달라 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정책고객도 다시 정의했다. 부산의 산업구조는 취업자 기준 서비스업이 75%, 제조업이 13.8%로,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진흥원의 정책고객을 소상공인, 중소기업, 전문지식서비스업, 스타트업 그리고 청년으로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전 지역에 흩어져 있는 운영시설들의 업무 통합성을 높이기 위해 진 원장은 "부임 초에 진흥원 사업부서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먼저 전 직원이 외부에서 근무하는 창업지원단, 일자리지원단,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의 인력 20여 명을 이동시켜 전체 사업부서의 기획팀이 진흥원 본원에서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질적으로 협업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사업부서 간 유사한 지원사업 담당자들의 워킹그룹 회의 운영을 통해 업무추진 체계와 홍보 방법 등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며 부서 간 칸막이를 제거해 진정한 의미의 업무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부산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청년들의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 "부산은 수도권에 비해 경제 여건이 열악하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고령인구가 많다는 걱정을 한다"라며 "긍정의 시각으로 보면 부산은 대학생과 청년인구가 60만명이 넘는 잠재력을 가진 젊은이들의 도시다. 문제는 청년들이 마음껏 상상하며 창의적인 생각의 씨앗을 뿌리고, 이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산업계와 소상공인들과 접목해 열매를 맺어가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지난 10일 청년들의 '탈부산'을 막고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창업관련 사업을 한 곳에 모아 원스톱 지원과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부산 창업청'을 설립키로 했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부산은 아시아 창업중심도시로 나야가야 할 것이다. 그 시작으로 그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었던 창업지원 기관을 통합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경제진흥원도 부산시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은 전체 산업 중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73.7%, 취업자수 비중이 75%에 달하는 등 전형적인 서비스업 중심의 도시다.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도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도·소매, 음식·숙박서비스업의 경우 취업자의 24.3%를 차지하는 등 지역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소상공인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부산 서구 자갈치 시장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선 ▲유망 소상공인 발굴 및 육성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매출성장을 위한 판로확대 지원 ▲취약 소상공인 보호와 복지를 위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대해 진 원장은 "교육장, 상담실, 회의실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고루 갖추고 있어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높임과 동시에 편의성도 제공하는 등 향후 소상공인 종합지원 전담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소상공인 성장단계별 맞춤형 종합 지원을 통해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한편, 성공사례를 꾸준히 만들어감으로써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 원장은 올 하반기와 내년 진흥원의 역점 사업에 대해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소상공인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의 브랜드화를 위해 '스타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육성해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부산의 대표 소상공인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커피, 반려동물 산업 등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산업분야에 소상공인과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역기업의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미주 등 새로운 시작을 개척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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