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은 최괴위 다양성 확보할 것"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낸 친문재인계 윤영찬 후보가 22일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같은 친문계 송갑석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번 전대 판세가 막판까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구도가 이어지면서 최고위원 경선까지 친이재명계 싹쓸이 바람이 거세지자 뒤늦게 후보간 교통정리로 표몰아주기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대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길은 더는 의미가 없다"며 "송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에 국민에게 충실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을 포함해 전날까지 15개 광역시도 경선 누적집계 결과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 구도는 정청래(26.40%)·고민정(23.39%)·서영교(10.84%)·장경태(10.84%)·박찬대(9.47%) 후보 순이다.
송 후보는 전날 호남 경선에서 선전 결과 7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서 당선권인 5위권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송 후보도 윤영찬 후보가 사퇴 뒤 자신을 공개 지지한 데 대해 "저 송갑석과 함께 뛰어주시겠다는 윤영찬 후보님의 말씀을 정말 감사하게, 그리고 무겁게 여기겠다"며 "위기의 민주당을 깨우기 위한 윤 후보님의 도전과 민주당을 향한 사랑은 송갑석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고위원 선거가 이런식으로 단순한 한 계파의 색으로 구성되는 게 바람직한가에 대한 많은 의구심과 걱정이 당원 사이에 팽배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오는 27일 수도권(서울·경기) 경선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이처럼 친문진영의 전패가 예상되면서 내부에선 전략부재에 따른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친문 중진 그룹으로 당권에 도전했던 홍영표, 전해철 의원 등이 이재명 후보의 대선 지방선거 연패 책임론을 이유로 동반사퇴론을 명분으로 저마다 사퇴한 뒤에는 변변한 대항마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고위원 후보간 교통정리마저 실패하면서 결국 전대 이후 세력의 존폐를 걱정할 처지가 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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