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 비나텍과 기술이전계약 체결
백금 사용량 기존의 20% 수준… 내구성도 2배 ↑
백금 사용량 기존의 20% 수준… 내구성도 2배 ↑
[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연료전지 핵심부품 제조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됐다. 이 기술은 연료전지 제조단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기업의 양산성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22일 비나텍㈜과 '정전식 전기분무 기반 연료전지 막전극접합체(MEA) 양산 핵심기술 및 노하우'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과 비나텍 성도경 대표이사 등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연료전지실증연구센터 정치영 박사팀이 개발한 대면적 MEA의 대량생산 공정 핵심기술은 전극 층 내 사용되는 백금 촉매의 피독률은 저감시키고 이용률은 기존 대비 3배 이상으로 극대화시켰다.
또한 연료전지 구동 시 제거하기 어려웠던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을 쉽게 제거해 연료전지 운전 성능 및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MEA를 만들때 백금 사용량을 상용 부품 대비 20%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이는 미국 에너지성(US DOE)에서 제시한 기술적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또한, 연구진이 개발한 공법은 전극 직접코팅 방식으로 공정이 단순하고 확장성이 우수하며, 다중 노즐 방식을 사용해 양산설비 설치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고, 양산속도는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정치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료전지 MEA 단가를 3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차세대 MEA의 양산 핵심기술이 확보됐다"며 "롤투롤 공정과 전극직접코팅 방식을 채용할 수 있어, 국내 수요기업의 기술 양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나텍㈜ 성도경 대표이사는 "비나텍이 보유한 연료전지 핵심기술과 이번 도입기술의 시너지를 통한 기술 초격차로, 연료전지 시장 확대의 난제인 가격과 성능의 한계를 극복해 해외시장에서의 비약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