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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독립기념일 행사 금지..젤렌스키 “‘러, 추악한 공격있을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3 10:18

수정 2022.08.23 10:18

21일(현지시간) 독립 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거리에 파괴된 러시아 군 무기와 군사 장비 전시회에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사진=뉴스1
21일(현지시간) 독립 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거리에 파괴된 러시아 군 무기와 군사 장비 전시회에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오는 24일 31번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러시아의 공격에 우려해 대규모 행사 금지조치를 내렸다.

CNN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독립기념일 행사가 금지되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다른 정부 관료들이 24일 러시아의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조치이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되는 건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이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지 31년째 되는 24일 “특별히 추악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이번 주 특별히 추악하고 악랄한 일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적의 핵심 목표중 하나는 우리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굴욕감을 주고, 우리의 능력과 영웅을 평가절하하고, 절망, 공포, 갈등을 퍼트리는 것”이라며 “때문에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적의 압력에 굴해서도 안되고, 약점을 보여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대규모 행사, 평화적 모임, 집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다”며 수도 키이우에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대규모 모임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미콜라 지르노프 대장은 대규모 행사 금지 결정은 “의사 결정 시설, 군사 시설, 방산 시설, 핵심 기반시설 및 주변 거주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폭탄 위협으로부터 재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제 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23일 저녁부터 25 오전까지 통행금지령이 발령되었다. 하르키우에서는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해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죽거나 다친 바 있다. 하르키우 시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고 (시민들이) 집과 은신처에 머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은 크림 반도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지난 9일과 16일 크림반도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 배후설을 부인했지만, 공격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수복하는 작전을 펼칠 수도 있으며, 수복 작전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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