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금 뉴스를 한눈에 정리한 이슈리스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 '베이비스텝', 미국은 '자이언트스텝' 밟을까.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원·달러 환율의 폭주가 멈췄다. 미국 기준금리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잭슨홀 미팅도 개막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이 26일 밤 11시(한국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이 정지됐다. 8월 22일~26일 한주의 이슈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본다.
8/22 추락하는 원화가치.. 환율 1340원 돌파
폭주하는 환율, 1340원도 뚫었다.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과 1,340원선을 연이어 돌파했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40.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1,340원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의지를 재강조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끼쳤다.
을지연습 야외 기동 훈련이 4년 만에 재개됐다.
하반기 최대 규모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가 22일부터 3박 4일간 전국 규모로 실시됐다.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인 이번 을지연습에는 중앙정부 및 시·군·구 지자체, 주요 공공기관 및 중점관리 대상 업체 등 4천여 기관의 48만여명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훈련상황을 점검하면서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실전과 똑같은 연습만이 국민생명과 국가안보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이 고요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가 22일부터 강화됐다. 기존 경호 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이를 울타리부터 최장 300m까지로 넓혔다. 집회·시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함께 고려됐다.
이번 조치는 윤 대통령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의를 받고 경호 강화 검토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김종철 경호차장은 전날 윤 대통령 지시로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김 의장과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23 '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경찰 출석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5시간여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출석요구서를 보낸지 2주 만이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조서 열람까지 합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리란 전망이 있었으나,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했나", "법인카드 사적 이용을 지시한 적이 있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8/24 '30년지기' 한중 새로운 길 찾을까
'우리는 진짜 친구일까'.. 한중수교 30년이 던진 질문이다.
한중 정상은 24일 수교 30주년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며 새 분기점에 선 한중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면 만남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시 주석은 대면 만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과 베이징에서 한중수교 30년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 사드로 악화된 한중 국민감정은 코로나 이후 더 벌어졌다.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칩4 동맹'을 앞두고 중국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수교 30년, 한중 관계에 풀어야 할 숙제들이 쌓여있다.
"하늘에선 행복하시길..."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수원 세 모녀'의 장례식에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수원 세 모녀'는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로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어려웠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던 어머니는 희귀 난치병 등을 앓는 두 딸과 함께 지내며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장례식은 시신을 인도할 친인척이 없어 무연고 장례로 치러졌다. 영정사진조차 없는 쓸쓸한 빈소에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건희 여사, 한덕수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등 정부 인사들과 정치권도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8/25 이창용의 '예고된 베이비스텝'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네차례 연속 인상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은, 아직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6.3% 뛰었다. 1998년 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1포인트 오른 2,477.26에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6.9원 내린 1,335.2원에 마감했다.
8/26 국민의힘 비대위 제동… 주호영 직무정지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사실상 받아들였다. 서울남부지법은 26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국민의힘 측은 정당 내부의 의사결정은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정당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국민의힘은 다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의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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