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족 증가에 극성수기 피해 즐기는 늦캉스 인기
호텔업계, 개성과 만족 중시하는 ‘온미맨드’ 주목
- 에코그래머블, 주캉스, 썸머 쇼핑, 스냅 사진 촬영 등 색다른 경험 제공하는 이색 패키지로 늦캉스족 공략
■실속·만족 중시 '늦캉스' 수요 늘어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이 25∼45세 각 사 회원을 포함해 총 292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트렌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월에 다녀왔거나 계획 중이라는 사람은 41.5%, '9월 이후'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가 35%로 조사됐다.
이에 호텔업계는 늦캉스족 수요 잡기에 나섰다. 늦은 만큼 색다른 경험과 함께 진정으로 나를 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나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 형태인 '온미맨드(On-Memand)' 소비 트렌드를 접목한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에코그래머블 패키지부터 고품격 주캉스, 썸머 쇼핑, 스냅사진 촬영까지 취향을 저격하는 혜택 마련에 한창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늦캉스족을 위해 의미있는 경험과 함께 색다른 풀캉스를 누릴 수 있는 ‘트래블&에코’ 패키지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에코그래머블(Eco-grammable)’ 트렌드에 따라 해운대 오션뷰와 함께 착한 호캉스를 즐기며 SNS 인증샷까지 찍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혜택을 마련했다. 야외 오션스파 풀 ‘풀사이드 바’에서 비노 파라다이스의 유기농 비건 와인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스위트 객실 예약 시에는 친환경 실천을 위한 업사이클링 키트도 추가 증정한다.
■유턴족 증가·이른 추석 연휴 영향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인한 유턴족 증가와 이른 추석 연휴로 인해 9월까지 객실 예약률이 전년대비 약 25% 증가했을 정도로 늦캉스 수요가 늘어났다”며 “특히 ‘트래블&에코’패키지는 탁 트인 바다와 함께 휴가를 만끽하는 동시에 착한 여행에 동참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늦캉스족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와 함께 ‘더 발베니 나잇 인 서머(the Balvenie Night in Summer)’를 내놨다. ‘발베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위스키 애호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발베니 위스키와 호캉스를 결합해 총 30객실 한정으로 판매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은 호텔과 바로 연결된 더 현대 서울에서 쇼핑과 문화생활까지 만끽할 수 있는 ‘서머 쇼핑’ 패키지를 31일까지 선보인다. 페어몬트 룸 1박과 함께 더 현대 스페셜 쇼핑 바우처를 제공해 쇼핑을 즐기기 제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설악, 평창, 경주는 늦캉스에 어울리는 물놀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객실 1박과 워터피아 2인, 한화리조트 경주는 객실 1박과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 종일권 2인 혜택을 마련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여름 이후 느즈막히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어텀 보야지’ 패키지를 오는 9월 1~1월 30일 운영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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