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전력난을 겪고 있는 쓰촨성에 국가급 석탄 비축기지가 투입됐다. 쓰촨성은 중국 최대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충당해왔지만 61년 만의 폭염에 강바닥까지 드러나면서 전력난이 가중된 상황이다.
23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올해 여름 초부터 쓰촨-충징지역은 극심한 고온, 중첩된 가뭄, 물 공급 감소, 수력 발전 부족, 전력 공급에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쓰촨성 최초의 국가 석탄 비축 기지가 공식적으로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 석탄 비축기지는 쓰촨과 충칭이 공동 건설한 20대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다. 2021년 3월 착공했으며 석탄 저장량은 60만t, 운용 물류능력은 연간 600만t에 달한다.
쓰촨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유다리 부주임은 "최근 몇 년 동안 쓰촨성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석탄 수요는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재고는 부족하고 재해는 심각하며 에너지 수요와 공급 모순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쓰촨성 석탄비축기지는 이미 국가 지역석탄긴급공급기지 계획에 포함돼 있다. 주변 300km 내의 8개 발전소에 석탄을 공급할 예정이다.
쓰촨성 최대 국영 석탄기업인 촨메이그룹은 “쓰촨과 충칭의 폭염 위기에 석탄 기지가 투입되는 것”이라며 “쓰촨성 석탄 수급 관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쓰촨성은 중국 최대 수력발전 기지로 수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력 발전량이 중국 전체 1위이며 전국 수력발전 총량의 27.59%를 차지했다. 그러나 폭염으로 수력발전 가동에 제한을 받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