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지역 위기 청소년에게 맞는 실질적 정책 수립을 강화해 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한다.
익산시는 23일 위기청소년의 실태조사와 청소년 안전망 정책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오임선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시의원, 청소년 기관·단체, 교육복지사, 청소년 등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착수한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 내 위기청소년의 실태와 현황을 조사·분석해 올해부터 운영 중인 지자체 청소년 안전망 선도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익산시 위기청소년 실태조사 및 분석 △위기청소년 정책환경 및 사례분석 △청소년 및 청소년 전문가 심층면담 조사 결과 보고 △익산시 위기청소년 안전망을 위한 정책 제언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설문 결과 대상 청소년 중 19.6%가 위기(가능)청소년으로 나타났다. 부모 간 갈등과 무단결석, 가정 내 학대 경험은 위기 청소년이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된 어려움으로는 적성에 맞는 진로 찾기, 의욕 없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꼽았다.
또 설문 참가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제공, 건강검진과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 안전한 주변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종 보고회에서는 실태 조사를 토대로 ‘위기청소년 지원 조례’ 제정, 유관 기관간 구체적 사업 협약을 통한 지속적 운영 체계화, 위험 환경에 노출된 위기청소년의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기초학습능력 향상 지원 등 위기 청소년 안전망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제언이 이뤄졌다.
익산시 관계자는 “가출, 학업 중단, 우울, 불안 등 청소년들의 어려움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위기청소년이 안정적인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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