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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쪽은 탐욕, 또 한쪽은 응석” 이준석·윤핵관에 쓴소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13:31

수정 2022.08.24 13:56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한꺼번에 비판했다. 최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 전 대표와 윤핵관 측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홍준표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구질구질 하게 정치 하지들 마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적과 내통해서 박근혜 흔들어 한국 보수 진영을 초토화 시키더니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도 흔들어 도대체 무얼 하겠다는 건가”라며 “박근혜 정권 붕괴후 5년이란 세월동안 국민들의 지탄과 손가락질 받으며 이 당을 지킬 때 너희들은 도대체 뭘 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내키지 않더라도 다소 부족 하더라도 새 정권이 안착 하도록 도와 주어도 시원찮을 당이 한쪽은 탐욕으로 또 한쪽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당을 혼란케 하고 있다.
나는 누구의 편을 들어 정치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응석과 칭얼거림”, 윤핵관을 향해서는 “탐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들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2017년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홍 시장은 당시 탄핵 소추에 참여하고 탈당했던 '바른정당계'와 각을 세워온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날도 이 전 대표와 윤핵관 양측을 모두 겨냥하며 당이 분열하지 않고 단합해야 정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전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검투사 ‘막시무스’,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빗댄 것을 두고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 막시무스는 구질구질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이상 나가면 코메디가 된다. 그만 자중 했으면 한다.
”고 이 전 대표에 당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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