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성남FC 관계자는 24일 "김 감독이 이날 사의를 전해왔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계속된 성적 부진에 앞서 구단에 두어 번 사임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때마다 성남 구단의 만류로 감독직을 이어왔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인천전, 이달 2일 제주전에서 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가 싶다가, 내리 3연패하며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지자 구단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로 결단을 내리고 물러나겠다는 김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남은 시즌 선수단 운영 방향을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성남에 부임한 김 감독은 세 시즌째 팀을 이끌어왔다.
김 감독 체제에서 성남은 매 시즌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에는 27경기에서 4승 6무 17패에 그쳐 11위 김천FC에 승점 8 차이로 최하위로 밀려있다.
가뜩이나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최근 '구단주발 매각설'까지 불거지며 팀이 더욱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최근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대기업 후원금 유용 의혹'으로 구단이 수사를 받는 점을 언급하며 구단 매각 의사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FC서울과 원정 경기 후 "성남시에서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성남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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