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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늘리고 상품 다양화... 파생시장 투자환경 개선 시급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18:18

수정 2022.08.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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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애진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부연구위원
거래시간 늘리고 상품 다양화... 파생시장 투자환경 개선 시급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국내 파생상품 투자자의 수익률이 해외나 장외상품 투자자보다 높지만 열악한 투자환경 때문에 국내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하애진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24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거래시간을 늘리거나 상품을 다양화해 국내 장내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6월 국내 파생상품에 투자한 개인 1500명을 대상으로 투자행태와 시장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국내 파생투자자의 연간 수익률은 5.5%로 해외 파생투자자(2.1%)나 장외 파생투자자(0.7%)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해외 및 장외 파생상품 등에 투자를 늘리고, 국내 파생상품 투자는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 연구위원은 "시장 유동성이 낮은 데다 수수료 등 투자 제반 비용이 비싸고 원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시장 개선방안으로 △해외 장내 파생상품시장과 규제 일원화 △파생상품 투자정보 제공 확대 및 관련 교육 강화 △상품 라인업 확충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을 꼽았다.

현재 국내 장내 파생상품시장에 참가하기 위해선 사전교육과 모의거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최초 거래 시 1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이 필요하다.
반면, 해외 장내 파생상품시장은 이 같은 과정이 필요 없다. 하 연구위원은 "해외 파생상품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기보다 국내 장내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위원은 "증권선물사에서 제공하는 파생상품 관련 투자 리포트가 적어 신뢰할 수 없는 정보원으로 몰리고 있다"며 "증권선물사는 파생상품 관련 투자정보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한국거래소는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김민기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이승연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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