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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 혹한기, 신흥국 인프라 투자로 눈돌려라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18:19

수정 2022.08.24 18:19

주식·채권 뒤흔든 인플레 시기
대체투자가 가장 좋은 헤지수단
"연 1조달러 인프라 투자 몰리는
중남미·아시아에 새로운 기회"
"위험자산 신중히 선별" 지적도
파이낸셜뉴스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4일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4일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세계 주요 중앙은행 긴축으로 야기된 인플레이션이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대체투자가 유망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통해 헤지(위험회피)는 물론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드리안 무칼로브 액티스 롱라이프 인프라 파트너는 24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인프라 투자는 지금 같은 저성장·고인플레 시대에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액티스 롱라이프 인프라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저성장·고인플레 환경에서 글로벌 인프라의 평균수익률은 24.8%로 주식(3.7%)보다 7배 이상 높았다.
또 지난 18년간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분기별 인프라 투자 수익률은 항상 플러스를 유지했다.

무칼로브 파트너는 "인프라가 집중된 미국과 유럽보다는 신흥시장에서 향후 수십년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남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매년 1조달러 이상의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어 상당한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프라는 공항, 유료도로, 항만, 물류센터 같은 운송 인프라와 원유와 가스 관련 시추, 운송, 파이프라인, 저장, 정제 부문을 포함한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코어 인프라' 자산(도로·통신망·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중에서도 핵심자산에 투자하거나 물가에 수익률을 연동하는 방식)에 대한 투자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민연금도 이러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우량 인프라 자산 투자를 늘리고, 시장위험 증가 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헤지펀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체투자와 파생상품은 향후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금공급, 리스크 관리 지원 등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투자자 측면에서는 전통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원장은 "'만조가 모든 배를 들어 올리는' 때는 지났다"며 소위 '유동성 파티' 종언을 고하고 "대체투자나 파생상품 고위험자산 투자 시에는 더욱 선별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김민기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이승연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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