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거듭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보태주려고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는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립니다"는 댓글을 올렸다. 이에 "참석하겠다, 가서 응원해 드리자"는 댓글이 달렸다.
통상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일정 자체가 대외비(경호엠바고)로 부쳐진다. 그 때문에 사전 공지는 물론이고 언론보도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출입기자단에 경호엠바고 조건으로 사전공지된 개략적인 일정보다도 세부적인 동선이 팬클럽 채널로 사실상 공개된 것이어서 경호 및 보안상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개인을 통해 여러 경로를 거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부서가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희사랑에는 관련 글이 삭제된 상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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