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나고 나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회)에서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자, 인수위원장이었던 안 의원은 "인수위 역할에 대한 부정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 공부 모임인 '새로운 미래 혁신24'에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 언급했는데 우리당 의원들조차 그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사실 인수위에서 앞으로 5년간 이런 가치를 지향해서 이런 결실을 만들겠다는 것이 (정리가) 돼야 했는데, 지나고 나니 인수위에서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향하는 자유의 가치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늦더라도 구체적으로 제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모입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이 인수위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는 오해에서 비롯된 말 같다"면서 "인수위 역할에 대한 부정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보다 여러 경험이 많은 정치인이지만, 인수위원장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다"면서 "거기서 비롯된 오해로 이해한다"는 입장을 뉴시스를 통해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물밑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두 의원 모두 연내 전당 대회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견이 좁혀진 상태다.
김 의원은 10월 하순 국정감사 후 전당대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안 의원은 국감 후 혹은 예산 심사가 끝나는 오는 12월 초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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