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년 8월 26일은 ‘세계 개의 날’로 반려견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는 날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반려견 입양률은 크게 증가했고,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휴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로 부킹닷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3명 중 1명가량(32%)은 향후 여행 시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호텔에 머물고 싶다고 답할 정도다. 이에 따라 부킹닷컴은 약 240만 개의 자사 펫 프렌들리 숙소 데이터를 살펴보고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 6곳을 선정했다.
■한국, 부산
부산은 ‘해변’으로 가장 많이 추천된 곳으로 올여름 반려견과 함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여행지이다. 부산에는 7대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 여러 곳에서는 반려견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보드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몇몇의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에 반려견 출입도 허용한다.
여러 해수욕장 인근에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식당 및 카페를 쉽게 만나볼 수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맛있는 음식이나 간식을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독일, 장크트 페터 오르딩
유럽은 이미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편리한 환경이 꾸려져 있기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그중에서도 부킹닷컴 여행객들이 가장 추천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는 독일의 해안가에 위치한 휴양지 마을 장크트 페터 오르딩이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바텐메어 국립공원에 위치한 이 마을에서는 여행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바닷가에서 산책하다 물개나 돌고래와 같은 동물을 만나는 깜짝 이벤트를 누릴 수 있다. 해변 주위를 걷다가 처음 보는 생물을 보며 신기해하는 반려견들의 귀여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헌팅턴 비치
미국 캘리포니아의 헌팅턴 비치는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모래의 감촉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물보라를 좋아하는 반려견들에게는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캘리포니아의 장대한 절경을 자랑하는 해안 고속도로인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뻗어있는 헌팅턴 도그 비치는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수영도 하고 모래사장에서 마음껏 뒹굴 수 있어 잊을 수 없는 여름 추억을 쌓기 최적이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바스크 지방의 산들 사이에 자리 잡은 해변가 마을 산세바스티안은 미식가들의 성지로 유명하다. 음식으로 대표되는 이 도시를 한 꺼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돋보인다.
보통 반려견이 입장 가능한 해변은 성수기 시즌에 한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산세바스티안의 해변은 대부분 상시적으로 강아지들에게 활짝 열려있어 비수기 휴가를 희망하는 전 세계 40% 여행객들**에게 보다 나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입에 군침이 돌게 하는 산세바스티안의 명물, 핀초 바는 반려인들을 위해 야외 좌석을 구비해놓은 곳이 많으며, 일부 식당은 실내에도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몬테 이겔도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아름다운 라 콘차 해변을 중심으로 언덕산 몬테 이겔도와 몬테 우르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탈리아, 몬참바노
이탈리아 만토바현에 위치한 몬참바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반려동물 친화적인 여행지 중 하나로 부킹닷컴 이용자들이 추천한 지역이다. 아기자기한 건물 사이사이로 푸르른 녹지가 펼쳐진 몬참바노의 자연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날마다 다른 매력의 풍경을 발견하기 안성맞춤이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선사시대 주거지인 호상 가옥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수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 보면 물을 좋아하기로 잘 알려진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며 좋아할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프랑스, 마르띠악
유럽 국가 중에 프랑스는 반려동물을 위한 문화와 정책이 가장 잘 갖춰진 국가로 꾸준히 평가되고 있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에 인접해 있는 마르띠악은 수려한 자연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반려견과 함께 낭만적인 휴가를 즐기기 제격이다.
수많은 포도밭 농장과 와이너리가 즐비해 있어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푸르른 포도밭 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긴 후 가볍게 와인을 맛보길 추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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