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서울 중구 약수사거리 일대 개발 규제 완화.. 8년만에 재정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09:27

수정 2022.08.25 09:27

서울 중구 약수사거리 일대 개발 규제 완화.. 8년만에 재정비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동부권 중심지인 약수사거리 일대 개발 규제가 완화된다.

서울 중구는 약수 지구단위계획을 8년 만에 재정비해 9월 고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약수역(3·6호선)을 중심으로 동호로와 다산로가 교차하는 약수사거리 주변이다. 면적은 약 16만9000㎡로, 대로변에는 음식점, 편의점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고 배후에는 주거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변경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의 골자는 환경 개선을 가로막던 개발 규제 완화다.


우선 건축물 높이 제한을 대로변은 기존 최고 50m에서 60m까지, 이면부 주거지는 기존 20m에서 30m까지 조정했다. 필지당 최대개발 규모도 대로변은 기존 1300㎡에서 1500㎡, 이면부는 기존 600㎡에서 700㎡까지 늘렸다.

다소 엄격했던 소유자 간 공동개발도 최소화해 개발 문턱을 낮췄다. 대로변에 공연장이나 전시장 같은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건축물 권장 용도를 조정하는 등 역세권도 강화된다.

중구 동부권은 전체 구 인구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핵심지다. 이중 약수사거리는 이동 거점인 약수역이 있어 중구의 핵심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약수사거리의 개발 흐름은 민선 8기 김길성 구청장이 취임하며 급변했다. 2001년 처음 결정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은 그동안 두 차례 변경됐지만, 지역 개발을 뒷받침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계획 방향성 정비 활성화보다는 소극적 관리 차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취임 직후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침체된 도심에 1년 365일 활력을 불어넣고자 '다산로변 개발규제 완화'를 전면에 내세웠고, 계획은 세번째 정비 과정에서 반영됐다.

구는 9월1일 약수동 청소년센터에서 변경된 약수 지구단위계획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9월7일까지 주민 공람을 다시 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에서 역세권 개발 기초 정보와 향후 중구의 정책 방향 등이 공개된다.


김 구청장은 "약수사거리는 중구를 대표하는 얼굴임에도 오랜 시간 발이 묶여 있었다"며 "역세권 복합개발과 노후 주거지 개선에 활력을 부여할 이번 재정비는 지역 발전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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