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부담…10명 중 8명 "주택 구입, 1년 뒤로"
주택을 팔려고 하는 쪽에서도 1년 뒤로 미뤘다.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7월 현재 거주주택 매매 또는 다른 주택 매매 계획을 물은 결과, 전국 기준 12개월 이후 응답이 56.8%로 가장 많았다. △3개월 이내(15.9%) △10~12개월 사이(10.6%) △4~6개월 사이(7.3%) △7~9개월(7.2%) △잘 모름(2.2%) 순이었다.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은 6개월 이내 단기적 매매에 대해선 엇갈렸다. 사려는 사람은 대부분 장기적 관점을 둔 반면 팔려는 쪽은 6개월 이내가 33.8%에 달했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거래절벽 현상에서) 싼 매물,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된다”며 “금리 앞에 장사 없다. 집값이 본격 조정장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급매물 중심 거래…서울 집값 하락폭 확대
부동산 매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은 계속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4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9%) 대비 0.11%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1주(-0.1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5주(-0.01%)부터 13주 연속 하락하며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으로 집을 사려는 계획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며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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