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노동개선·인력양성·규제혁신… 벤처, 역동적 성장 이룰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17:53

수정 2022.08.25 17:53

벤처기업協, 부산서 썸머포럼
3대 주요 현안 국정과제 추진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 필요
SW인재 키워 벤처 쏠림 극복
모태펀드 예산 감액에는 우려
25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진행된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김선오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벤처업계 3대 현안과 하반기 핵심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25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진행된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김선오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왼쪽부터)이 벤처업계 3대 현안과 하반기 핵심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정상희 기자】 벤처업계가 주 52시간제의 유연한 적용 등 노동개선과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규제 혁신을 3대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특히 신속한 규제 혁신을 위해 강력한 힘을 가진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력양성 위해 개혁 수준 혁신을"

25일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진행된 제20회 벤처썸머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표방하는 '민간중심의 역동적 혁신성장'의 중심에 있는 벤처기업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좀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추진을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동개선에 대해 강 회장은 "근로시간 유연성 제고를 통해 획일적인 현 주 52시간제의 조속한 보완에 노력하겠다"며 "벤처기업 본연의 상생적 노사관계와 기업문화에 기반해 임직원들의 열정과 도전이 식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3대 현안 중 인재 양성은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 수급과 직결돼 벤처업계가 특히 주목하고 있다.


강 회장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교육계도 개혁 수준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정부가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등의 계획을 세웠지만 현장에 실제 활용되기까진 공백이 있다는 입장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자체적으로 기술인력 육성 및 채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이미 사무국 내부에 전담조직도 확충한 상태다.

규제 혁신과 관련해서도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신속한 규제 혁신을 위해 컨트롤타워의 실질적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며 "국무총리 산하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 이해관계 집단과 혁신기업간의 갈등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벤처 수도권 집중 극복·글로벌화 촉진

하반기 벤처 3대 핵심 추진 과제 논의도 이뤄졌다. 협회는 △기업가정신 문화 확

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화 △혁신벤처 관련 민간단체간의 결속력 강화를 과제로 꼽았다. 강 회장은 특히 심화되고 있는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현상에 대해 '절름발이형 산업구조'라고 지적하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모태펀드 예산을 감액하는 정부 방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모태펀드의 한계를 인정하고 민간 투자 펀드의 성장을 추구하겠지만 예산의 급격한 감액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내년 모태펀드 예산이 올해 대비 절반 이상 감액된 2500억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태펀드 예산은 2020년 1조원, 2021년 8000억원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5200억원 가량이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절반 수준까지 급속도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재정 긴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러한 정부 기조에 맞춰 모태펀드 예산을 조금 줄이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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