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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돌봄시스템 추진… 엄마아빠 행복 위해 힘쓰겠다"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18:08

수정 2022.08.25 18:08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서울형 돌봄시스템 추진… 엄마아빠 행복 위해 힘쓰겠다" [인터뷰]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아이에게 좋은 교육은 없다고 한다. 행복한 부모가 한 명이라도 더 많아진다면 그보다 보람된 것도 없을 것 같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최근 서울시는 0~9세 자녀를 둔 엄마 아빠를 위한 최초의 종합계획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준비한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사진)은 25일 "이 시대 엄마아빠가 과연 행복할까 들여다 보면 여러 지표들이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가 엄마아빠 행복에 두 팔 걷어붙이겠다는 생각으로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양육 활동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실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가 엄마 아빠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8명 이상이 '아이 낳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의 엄마아빠들이 아이 연령대별·상황별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기존 사업을 포함해 5년간 총 14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김 실장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돌봄시스템만 잘 갖추어져 있어도 엄마아빠들의 양육부담이 상당히 해소될 거라 본다"며 "그래서 365일 24시간 언제든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을 강화하고, 아픈아이 일시돌봄과 병원동행 서비스도 새롭게 추진한다"고 말했다.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부족한 등하원시간대를 전담하는 아이돌보미와 36개월 이하 영아를 전담하는 아이돌보미도 별도 지정해 운영하는 등 엄마아빠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실현할 계획이다. 아이와의 외출이 불편하지 않고 눈치 보이는 경험이 되지 않도록 △아기쉼터,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엄마아빠VIP존' △영유아 동반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 △가족을 동반한 차량이 우선 주차하도록 '가족우선주차장' △카시트가 장착된 '서울엄마아빠택시' △아이들이 환영받는 가게 '서울키즈(Kids)오케이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김 실장은 "출산 후 1년 이내 출산맘의 몸·마음 건강을 살뜰히 챙기고, 문화생활 시간이 부족한 엄마아빠를 위해 서울시 문화시설의 낮 시간 전용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고 전했다.

육아휴직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원 지원하고,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의 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가사서비스도 지원한다. 어린이집 석식 대상을 확대하고 방학 중 키움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아동의 중식도 무료 지원한다.
0~12세 자녀가 있는 가정에 도시락·밀키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출산과 육아, 아이와 엄마아빠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범시민 인식개선 캠페인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사업별 효과 검증을 통해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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