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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 파티' 핀란드 여성총리 "나도 인간..때때로 사생활도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6 07:55

수정 2022.08.26 07:55

연설을 하고 있는 핀란드 마린 총리 /사진=연합뉴스
연설을 하고 있는 핀란드 마린 총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파티 영상 유출로 논란을 빚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정치인에게도 사생활이 필요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집권당인 사회민주당 행사 연설에서 "나도 사람"이라며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나도 가끔은 즐거움과 밝음, 재미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면 나로선 (공개적으로) 보고 싶지 않은 사진이나 영상이 관련될 수 밖에 없다"면서 "여러분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라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핀란드 헬싱키 라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5. /사진=뉴시스
[라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핀란드 헬싱키 라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5. /사진=뉴시스

그는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공개됐다. 이는 사적이자, 즐거움이자 삶"이라며 "사람들이 우리가 여가에 무엇을 하는지보다 일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보리라고 믿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난 단 하루도 일을 거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유출된) 모든 것들은 이 나라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무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마린 총리는 연설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울컥하기도 했으며, 연설이 끝난 뒤에는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 2019년 34세의 나이로 당시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됐지만, 지난주 핀란드 가수와 방송인, 국회의원 등과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며 논란이 일었다.
마약 논란까지 일자 마린 총리는 자진해서 마약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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