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원 판결에 또다시 '대혼란'
27일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 소집
권성동 "반드시 전원 참석해달라"
하태경, 지도부 책임론 제기
27일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 소집
권성동 "반드시 전원 참석해달라"
하태경, 지도부 책임론 제기
비대위 운영이 어려워진 만큼, 이전 체제인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지문을 통해 "내일(27일) 의원총회에서 긴급 현안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의원님들께서는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의원총회에 반드시 전원 참석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황정수)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주 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국민의힘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주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경우,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기간이 끝나더라도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돼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주 위원장을 '원톱'으로 당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 했던 국민의힘의 구상은 무산됐다. 지난 16일 비대위가 비대위원 9명의 인선을 확정하고 공식 출범한 지 열흘 만이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25일부터 이날까지 1박2일간의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재도약과 당정 결속을 다짐했다. 하지만 연찬회가 종료되는 시점에 법원의 판단이 나오며 당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에 의해 당의 잘못이 심판받은 것"이라며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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