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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물가 10월께 나아질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8 14:01

수정 2022.08.28 14:01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미국과 집중 논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한덕수 국무총리가 10월께 물가 안정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미국과 집중적으로 논의하되 세계무역기가(WTO) 제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오는 30일 취임 100일을 맞는 한 총리는 2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및 향후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취임 100일 자평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 총리는 “기초는 확실히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보 문제, 동맹의 복원이고 경제 문제는 규제개혁에 대한 틀을 확실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미흡한 점은 국민과의 소통, 국회와의 대화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고물가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개 전문가들은 10월쯤부터는 나아지지 않겠냐고 예상하는데 유가, 육류·밀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민께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 금리 인상의 정도나 속도와 관련해 미국보다는 조금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부터 미국 달러화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이를 수습하고 정상화하지 않고서는 인플레를 잡을 수가 없다고 미 연방준비은행이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경기침체 우려에도 정책의 우선 순위를 물가 억제에 둔 것"이며 "10%에 이르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물가는 5~6% 인상률을 보인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의 정도나 속도가 미국보다는 조금 적을 수도 있지 않겠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문제에 대해 “원화의 약세는 전체적으로 수출이나 국제수지 운영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원화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며 “구조적으로 원화 가치를 내리거나 올리는 좋은 의미의 조작을 하는 건 원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한국 전기차 생산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는 문제와 관련해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한 총리는 “WTO는 국가 간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거니까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며 “그것보다 더 급한건 미국 정부와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데 대해 “전세계적으로 그동안 많이 풀린 통화를 줄이며 정상화하는 과정이기에 분명 가격이 내려가는 트랜드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 가격은 조금씩 내려가겠지만 이것이 너무 하드랜딩, 너무나 쾅 떨어져서 무너져버리는 상황이 안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 제일 걱정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금융 전체 시스템이 영향을 받는 건데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은 걸로 판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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