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최근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 N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한 원매자들에겐 IM(투자설명서)을 발송했다. 예비입찰은 9월 중순에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우진홀딩스가 보유한 우진기전 지분 100%다. 우진홀딩스는 에이루트가 62.7%, 장창익 전 우진기전 대표이사가 37.3%의 지분을 들고 있다.
거래가격은 3500억~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큐리어스파트너스가 2020년 말 우진홀딩스(옛 에이스우진)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800억원어치를 인수할 당시 삼정KPMG가 기업가치를 33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우진기전은 1984년 설립된 전기전력 분야 종합 솔루션 업체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2785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1600억원, 7월 기준 수주잔고는 2000억원을 웃돈다.
앞서 우진기전은 최근 5년간 주인이 세 차례나 바뀌며 혼란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2015년 PEF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2018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바 있다. 이후 에이루트는 2019년 7월 우진홀딩스 지분을 일부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3·4분기 말에는 62.7%까지 늘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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