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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힘에 의인 10명이 없다” 장예찬 “의리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 될 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9 09:15

수정 2022.08.29 10:2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2.4.14/뉴스1 ⓒ News1 /사진=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2.4.14/뉴스1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결과와 이에 ‘비대위 유지’결론을 낸 국민의힘을 두고 여권 인사들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 의인 10명이 없다”고 개탄했고,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은 “잘난척하고 의리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될 뿐”이라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유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라는 27일 의원총회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공천에 대한 의원들의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총선 공천을 윤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예상하니 그게 두려운 것이다”라며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 대로 바보짓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며 개탄했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경에 등장하는 지명으로,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한 악덕과 퇴폐의 도시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7/뉴스1 ⓒ 사진=뉴스1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7/뉴스1 ⓒ 사진=뉴스1
이에 장 이사장은 “잘난척하고 의리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될 뿐”이라며 유 전 의원에 맞받아쳤다.


장 이사장은 같은날 저녁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의인 10명이 없는 게 아니다"며 "정부의 성공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만 옳고 자기만 잘났다는 의리 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 되는 것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국민의힘에 부족한 것은 입만 살아있는 엄카 정치인들이 아니라 지역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인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저도 사실 방송 좀 나온다는 이유로 제 잘난 맛에 살았었다. 그러나 대선을 치르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시·도당 청년위원회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는지 알게 됐다"며 "그들의 헌신 앞에서 제가 감히 '선당후사'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배틀? 말 잘하는 청년은 그런 이벤트 없이도 낭중지추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저는 28살 때 라디오 게스트로 시작해 일주일에 20개 넘는 방송을 하기까지 토론배틀 같은 작위적 이벤트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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