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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이제 밝힌다 '尹安 단일화' 나와 조정관 교수…安이 두사람 신뢰"

뉴스1

입력 2022.08.29 13:55

수정 2022.08.30 09:31

지난 3월 3일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3월 3일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평 변호사가 29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성사 배경을 털어놓았다.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후보)과의 후보단일화 담판에 응한 이유 중 하나로 자신과 안 후보가 신뢰하던 조정관 전남대 교수(정치외교학과)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호남대안포럼 주최로 광주 전일빌딩 8층 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올바른 사법개혁의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며 한 가지 통렬하게 느낀 점은 지난 대선에서 '윤-안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절대 대선승리는 없었다는 점"이라며 "나와 조정관 전남대 교수 사이에서 벌어진 단일화를 위한 숨은 이야기들을 이제는 공개해도 될 것같아 공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1일부터 3일까지 숨가쁘게 펼쳐졌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사이의 '보수진영 대선후보 단일화' 비화((祕話)를 펼쳐 보였다.


신 변호사는 물밑에서 진행되던 단일화 작업이 실패로 끝난 3월 1일 "이렇게 실패로 끝나면 안 될 것 같아 국민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이던 조정관 교수 등 몇 군데에 연락했더니 (조 교수가) 윤 후보의 확실한 위임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1일 밤) 늦은 시간 전화를 한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이야기했지만 그가 부정적인 입장을 말하더라"면서 그럼에도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계속 우겼더니 그는 결국 '정 그러시면 한 번 나서보시지요'라고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 변호사는 시간은 3월 2일 0시를 한참 더 지나가고 있었지만 "조정관 교수에게 바로 전화, '우리 둘이 기꺼이 단일화의 밀알이 되자'고 약속했다"며 "3월 2일 아침 (조 교수의 연락을 받은)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 교수의 조언을 살려주는 언급을 해 양측 대리인들이 나서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작업이 순탄치 않아 다시 결렬되는 듯했지만 작은 불씨가 살아나 단일화 작업이 극적으로 이루어냈다"며 "사전투표(3월 4일~5일) 하루 전, 3월3일 목요일이었다"고 술회했다.


신 변호사는 후보단일화가 성공한 건 "정치권에 몸담고 있으면서 워낙 속고 배신당한 일이 많아 큰 상처를 입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에서 함께 아픔을 나눴던 조 교수를 신뢰했기 때문이다)"며 "안 후보는 '만약 조 교수와 신 변호사가 개입하지 않았으면 단일화 작업을 신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라며 후보 단일화에 자신과 조정관 교수가 큰 몫을 했음을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후보 단일화'에 양당 실무책임자였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본부장이 3월 2일 밤 후보토론회 직후 막판 '담판'에 극적으로 합의, 급속도로 진척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의원은 담판 장소로 자신의 매형이자 안 후보 지인인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 강남 자택을 제공, 안 후보를 편안하게 했으며 결국 2일 늦은 밤부터 3일 새벽까지 2시간30분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끝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것.

신 변호사 주장은 이러한 '담판 토대'를 구축한 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신뢰를 받은 자신과 조정관 교수의 힘이 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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