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금 뉴스를 한눈에 정리한 이슈리스트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에서 '고통이 따르는 긴축'이 나오는 순간, 금융시장은 고난의 일주일을 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가볍게 1350원 선을 넘어섰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신냉전의 서막을 울린 2022년, 냉전체제에 마침표를 찍은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이슈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본다.
8/29 블랙먼데이 부른 '파월의 연설'
"고통 있더라도 긴축은 계속돼야 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14포인트(2.18%) 내린 2,426.89, 코스닥은 2.81% 하락한 779.89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금리 인상을 쉬어갈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에 '긴축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8/30 재정기조 대전환.. 13년만에 긴축 예산
정부가 13년만에 지출을 줄인 '긴축 예산'을 짰다.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추진된다.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재정의 안전판 기능을 확보하고자 건전재정으로 재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4조원 상당의 지출을 구조조정했다. 내년 본예산 총지출 증가율이 5.2%로 2017년 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본예산이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함한 전년도 총지출(679조5천억원)보다 감소하는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8/31 '론스타에 3100억 배상' 취소소송 간다
'10년 싸움' 승리인가, 패배인가.
론스타는 2012년 11월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46억7천950만달러(약 6조1천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10년이 지난 31일 우리 정부에 2억1천650만달러(약 2천800억원·환율 1,300원 기준)를 지급하라고 판정이 나왔다. 이는 론스타가 청구한 손해배상금의 4.6%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날 국제중재기구의 판단에 불복해 판정 취소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비록 론스타 청구액보다 감액됐으나 중재판정부 판정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냉전체제 마침표 찍은 고르바초프가 세상을 떠났다.
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30일 별세했다. 고르바초프는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되면서 권력의 정점에 섰다. 그는 집권한 해에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하고, 1989년 12월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역사적 담판을 거쳐 냉전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집권 이후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추진했다. 소련이 개혁개방을 펼치면서 동구권 사회주의 세력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이 균열은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로 이어졌다.
9/1 검찰, 이재명 대표에 소환 통보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휴대폰에 포착된 문자다. 검찰은 1일 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에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 확인이 됐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9/2 태풍 '힌남노' 북상에 비상 걸린 한반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께 경남남해안쪽 상륙 가능성 커졌다.
기상청은 2일 힌남노가 한반도와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대한해협을 지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조정했다. 힌남노는 북진하면서 재차 힘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으론 4일 오전 9시 타이베이 동북동쪽 280㎞ 해상을 지날 땐 다시 초강력 태풍이 됐다가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00㎞ 해상에 이르면 매우 강한 태풍이 될 전망이다. 힌남노는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근접하기 전에도 고온의 수증기를 불어넣어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를 내리겠다. 힌남노에 의한 강수 '절정'은 5~6일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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