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비싸니까 더 잘팔린다" 신세계인터, 초호화제품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0:42

수정 2022.08.31 10:42

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럭셔리 브랜드 사업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소비 양극화 시기에 하이엔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해서다. 이에 힘입어 실적도 우상향이다.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6일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오리베'의 첫 단독 팝업 매장을 열면서 국내 사업을 본격화 했다. 오리베는 제니퍼 로페즈,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오리베 카날레스가 지난 2008년 뉴욕에서 설립한 럭셔리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다.
샴푸 한병에 20만9000원에 달하는 럭셔리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4년부터 자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를 통해 오리베의 제품을 정식 판매해왔으며, 오리베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단독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실제로 오리베는 일명 '샴푸계의 샤넬'로 불리며 지난 4년간 매출이 360%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1036% 급증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대표 제품인 '골드 러스트 너리싱 헤어 오일'은 라페르바 베스트셀러 1~2위 자리를 다투는 인기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가 점령하던 샴푸 시장이 기능성과 취향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고, 호텔 어메니티를 통해 고가의 헤어 제품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 구매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20년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모든 제품이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다. 고기능성 집중 케어 라인인 '알에스-28 셀룰라 인텐시브 트리트먼트'의 경우 109만원 선이다.

이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MZ세대로부터 '신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도 많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폴스미스' '제이린드버그' '필립플레인' '사카이'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에르메스 퍼퓸' '메모' '엑스니힐로' '디에스앤더가' 등 국내 뷰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니치 향수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4분기 매출 3839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7%, 46%를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98억원, 247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44%, 74.71% 증가한 수치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카테고리를 커버하고 있어 소비 양극화 시기에도 성장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화장품 실적이 수입 브랜드와 스위스퍼펙션 등을 기반으로 성장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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