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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로켓 발사 중단… 엔진 연료 유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9 21:46

수정 2022.08.29 21:46

NASA's next-generation moon rocket, the Space Launch System (SLS) , sits on the pad as mission managers worked to overcome technical issues, at Cape Canaveral, Florida, U.S., August 29, 2022. REUTERS/Joe Skipper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NASA's next-generation moon rocket, the Space Launch System (SLS) , sits on the pad as mission managers worked to overcome technical issues, at Cape Canaveral, Florida, U.S., August 29, 2022. REUTERS/Joe Skipper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인류가 다시 달에 발은 딛기 위한 여정이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 발사체의 엔진에서 연료 유출로 인해 발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NASA의 발사 시스템은 현재 발사전 40분에 멈춰 있는 상태다. NASA는 9월 1일 다시 회의를 거쳐 발사일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NASA는 당초 이날 오후 9시 33분(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오리온'을 실은 거대한 우주 발사 시스템(SLS) 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며칠 전에도 발사가 불투명했었다. 지난 27일 뇌우가 쏟아지면서 발사대에 있는 낙뢰 방지 타워에 낙뢰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전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개발 지연을 겪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하려 했던 이날은 미국이 지난 1972년 아폴로 17호의 착륙 이후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 계획을 재개하는 날이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이다. 지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이름이 사용된 태양의 신 아폴론의 쌍둥이 누나다.

53년전인 1969년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디뎠다. 당시에는미국과 소련이 기술의 우월함을 경쟁하기 위한 이벤트였지만 이제는 목표가 다르다. 달을 중간 보급기지로 만들고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화성과 더 먼 우주로 나가기 위함이다. 이 거대한 인류 우주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장이 시작됐다. 바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 21개국이 참여하는 '아르테미스'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총 3단계로 진행한다.

이번 '아르테미스 1호' 미션은 오리온에 마네킹 3개와 10개의 큐브위성을 싣고 달로 갔다. 오리온은 인류가 만든 유인 우주선중 가장 먼 거리를 날아 되돌아오게 된다.

오리온에 탑승한 이 마네킹은 3단계때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의 발사와 지구 재진입때 겪을 충격에 대비한 데이터를 얻게 된다. 5600개 이상의 센서와 34개의 방사능 감지기를 장착해 방사능이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또 하나의 마네킹에는 방사선 차단 조끼를 착용해 그 성능을 테스트하게 된다.

이후 2단계에서는 우주인이 직접 탑승해 통신과 운항 시스템을 시험한다. 마지막 2025년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포함한 4명의 인류를 달에 발을 딛게 된다.

아르테미스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향후 달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보급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지구 궤도가 아닌 달 궤도상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
이렇게 되면 달에서 자원을 채취, 물과 연료를 만들어내 화성과 더 먼 우주로 나가는 우주선에 보급하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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