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고(故) 송해를 이어 KBS 1TV 장수 예능 ‘전국노래자랑’의 MC로 발탁됐다.
KBS 관계자는 29일 "'전국노래자랑'의 고 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이 선정됐다"며 "새 MC 김신영은 10월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0년 11월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가요 경연 프로그램이다.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무려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으며 대한민국 최장수 MC의 자리를 지켜왔다. 송해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뒤 제작진은 후임 MC를 바로 정하지 않고 공석으로 유지하며 약 3개월간 새 MC를 찾았다. 현재는 이호섭 작곡가와 임수민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을 맡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의 김상미 CP(책임프로듀서)는 “김신영씨는 데뷔 20년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신영씨가 보여 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전국노래자랑'의 새 MC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되어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올해 데뷔 20년차다.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 등을 맡아 진행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또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 등으로 음악 활동도 해왔다. 최근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신영은 방송에 앞서 오늘(30일) 오전 9시30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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